전체보기 (45)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른 두살, 떠나기로 결심했다! 남편과 결혼을 준비하던 2년 전 이맘 즘 세계여행을 떠나자는 얘기를 했다. 남편은 픽업트럭을 몰고 대륙 횡단하는 로망이 나는 유랑하는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결혼식이 끝나면 신혼여행으로 세계여행을 가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전례 없는 감염병 코로나19의 유행으로...일단은 접어두어야 했다. 백신이 개발 되고 확진자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팬데믹의 변주 때문에 세계여행의 꿈은 마음 저 언저리에 묻어놨다. 완벽한 일상 회복은 아직이지만 조금씩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갈 기미가 보였다. 우리는 다시 세계여행을 고민해보기로 했다. 고민의 기간은 길지 않았고 지금 사는 집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짐을 정리하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예전부터 남편과 세계여행에 대한 서로의 .. 20210214_광안리에서 원격근무_부산 도착 짧았던 구정 명절이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마지막 휴일, 일요일 1월부터 벼르고 있었던 다른 도시에서의 원격근무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강릉, 여수, 제주도 많은 후보지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을 고르게 된 건 광안리 야경 때문이다. 좀만 어둑해져도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에 콕 박혀있는 성향인데 광안대교 야경을 통유리창으로 매일 볼 수 있다니..! 작년 구정 연휴엔 태국 출장이 바로 뒤라 좀 일찍이 태국에 가서 호캉스도 하고 여행도 하고 좋았었는데 그것이 2020년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돼버렸다. 출장 이후부터는 회사일도 점점 힘들고 결혼하고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그 답답함이 뭉치고 굳어져 좀처럼 기운이 잘 차려지지가 않았다. 부산에서 일주일동안 지내면서 맛있는 밥도 사먹고(사먹는 .. 20200109_키토 베이킹 마들렌, 쿠키 만들기 키토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선물’이었다. 부모님 집에 놀러갈 때마다 빵이든 과자든 간식을 사들고 가는데 매번 사들고 간 양의 절반 이상을 다시 들고와서 내가 다 먹는 일이 비일비재해지면서 이 빵은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인가 회의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연세가 드실수록 밀가루, 설탕이 들어간 간식을 맘껏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썩히지 말고 너네가 맛있게 먹으라는 배려셨겠지만 다같이 차에 곁들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없을까 고민이 됐다. ‘당뇨 간식’ ‘저탄수 간식’ 이러저런 키워드를 너튜브에 검색해보니 무니키친, 한나, 리본 등등 저탄수 식이요법이나 저탄수 베이킹을 전문으로 하는 네임드 너튜버들이 있었다. 덕분에 수월하게 키토 베이킹을 시작했다 첫번째 시도는 무니키친의 레몬 마들렌 밀가루 대.. Book_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 written by 김성환 쿠팡의 PO가 말하는 애자일 혁신 전략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 한국의 유수 IT기업 중 애자일 조직이 제일 잘 돌아가는 곳은 어디일까? 신생 스타트업, 중소 규모의 유니콘을 제외하고 알만한 회사 중에 꼽으라면, 단연 쿠팡(Coupang)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회사에서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한참 스터디를 할 때 쿠팡은 이미 애자일 단위 workflow를 도입하고 지금까지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IT회사이자 이커머스 기업이다. 같은 인더스트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또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일의 방향성이 애자일 방법론의 철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강한 자신감(?)의 실체가 궁금하기도 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을까? 출시 이후 .. 20200615_코로나 XX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90224_모르는 세상 모르는 세상 박정민 배우의 에세이를 읽다가 '모르는 세상' 이라는 소제목에 꽂혔다.소화기를 만드는 사람의 세상, 연기하는 사람의 세상.. 서로의 '모르는 세상'을 존중해줘야 한다 뭐 이런 얘기였던 것 같다. 회사에 다닌 이후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가 '이거 알아?'질문자는 '내가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아볼까하여 물어본다'는 의도겠지만, 나는 이 의도를 다분히 알고 있지만...얄팍하게 몇 번 경험해본 일을 '네, 제가 그거 압니다.'라고 대답하는 일은 내겐 어째 좀 부끄럽다.그래서 대답은 늘 '잘은 모르지만 이렇고 저렇다는 얘기는 들어봤습니다'라거나 '이 부분 정도는 압니다'라며 뜨듯미지근한 팩트 아닌 팩트를 내놓곤 한다. 수년간의 처세 실습을 통해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도 .. Book_쓸 만한 당신 written by 박정민 쓸 만한 당신, 박정민 사내 도서관에서 문득 집어든 배우 박정민의 산문집. 영화 에서 인상이 남아 가볍게 읽으려고 집어왔다. 보기와는 다르게..(죄송) 명문대를 다니다 자퇴하고 한예종에 들어가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고 한다. 글만 읽어도 딱 중학교 때 우르르 몰려다니며 낄낄 거리는 평범한 남학생이 떠오른다. 문장 끝마다 글을 써내려가는 자신이 오글거린다는 듯 시시콜콜한 농담을 덧붙이는데 거슬리지 않는다. 본인의 찌질하고 마이너한 감성을 드러내는 데 부끄러움이 없다. 진지한 얘기는 나름의 담백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매력적인 배우 같다. 요즘 라는 영화가 개봉했다니 한 번 보러 갈까 싶다. 아니, 좀 무서운 영화인 거 같으니 나중에 다운을 받아봐야겠다.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볼매 배우 한 명을 알게 된 것 .. 20190210_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해가 바뀌고 한 살을 더 먹어 오늘도 마지막 20대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부터 평소에 없던 증상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건강 염려증이다. 나의 건강을 염려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늦었다며 미세먼지고 방사능이고 쿨하게 지내볼랬는데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에 관해서는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미세먼지와 뒹굴다 집에 들어오면 왠지 껄끄러웠다. 콧속이 불쾌해지는 주기도 짧아졌고.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샀다. 예상보다 부피가 커 이따금 이사 걱정이 앞서지만, 사고야 말았다. 효과 확실하다는 후기만 몇십 개는 본 거 같은데 아직 저 친구의 일하는 스타일 파악이 안 됐다. 인증마크가 몇개든 나는 의심하는 사람이니까. 진짜 청정해지는 거 맞아? 파란불-주황불-..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