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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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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_키토 베이킹 마들렌, 쿠키 만들기 키토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선물’이었다. 부모님 집에 놀러갈 때마다 빵이든 과자든 간식을 사들고 가는데 매번 사들고 간 양의 절반 이상을 다시 들고와서 내가 다 먹는 일이 비일비재해지면서 이 빵은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인가 회의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연세가 드실수록 밀가루, 설탕이 들어간 간식을 맘껏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썩히지 말고 너네가 맛있게 먹으라는 배려셨겠지만 다같이 차에 곁들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없을까 고민이 됐다. ‘당뇨 간식’ ‘저탄수 간식’ 이러저런 키워드를 너튜브에 검색해보니 무니키친, 한나, 리본 등등 저탄수 식이요법이나 저탄수 베이킹을 전문으로 하는 네임드 너튜버들이 있었다. 덕분에 수월하게 키토 베이킹을 시작했다 첫번째 시도는 무니키친의 레몬 마들렌 밀가루 대..
20200615_코로나 XX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90224_모르는 세상 ​ 모르는 세상 박정민 배우의 에세이를 읽다가 '모르는 세상' 이라는 소제목에 꽂혔다.소화기를 만드는 사람의 세상, 연기하는 사람의 세상.. 서로의 '모르는 세상'을 존중해줘야 한다 뭐 이런 얘기였던 것 같다. 회사에 다닌 이후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가 '이거 알아?'질문자는 '내가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아볼까하여 물어본다'는 의도겠지만, 나는 이 의도를 다분히 알고 있지만...얄팍하게 몇 번 경험해본 일을 '네, 제가 그거 압니다.'라고 대답하는 일은 내겐 어째 좀 부끄럽다.그래서 대답은 늘 '잘은 모르지만 이렇고 저렇다는 얘기는 들어봤습니다'라거나 '이 부분 정도는 압니다'라며 뜨듯미지근한 팩트 아닌 팩트를 내놓곤 한다. 수년간의 처세 실습을 통해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도 ..
20190210_공기청정기 ​ ​​​​​​공기청정기 해가 바뀌고 한 살을 더 먹어 오늘도 마지막 20대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부터 평소에 없던 증상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건강 염려증이다. 나의 건강을 염려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늦었다며 미세먼지고 방사능이고 쿨하게 지내볼랬는데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에 관해서는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미세먼지와 뒹굴다 집에 들어오면 왠지 껄끄러웠다. 콧속이 불쾌해지는 주기도 짧아졌고.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샀다. 예상보다 부피가 커 이따금 이사 걱정이 앞서지만, 사고야 말았다. 효과 확실하다는 후기만 몇십 개는 본 거 같은데 아직 저 친구의 일하는 스타일 파악이 안 됐다. 인증마크가 몇개든 나는 의심하는 사람이니까. 진짜 청정해지는 거 맞아? 파란불-주황불-..
[Exhibit]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루이비통 Volez Voguez Voyagez 전시 2017.08.27 까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무료로 전시 중인 루이비통 전시회. Volez, Voguez, Voyagez 급반차를 내고 동대문을 배회하다 우연히 들어가본 전시회. 공방 패턴 수업 때 '이런 전시회를 한대요~' 정보를 얻긴 했는데 명품에 별 관심이 없어서 흘려들었던 그 전시회였다.입장료가 없어서 부담없이 가볼 수 있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기도 했다. 여행용 트렁크를 주문제작하며 성장한 루이비통 가문의 클래식한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작품 수가 적지 않다.신발용 트렁크, 의류용 트렁크, 개인소지품을 딱맞게 수납하는 트렁크... 아마 그시대엔 항공사별 위탁수하물 정책 따위 없었을테니 가능한 가방들이 많았다.의류도 있다. 예뻐서 몇장 찍어왔다. 마침 내가 만든 버킷백과 비슷한 가방이 있길래 비교샷..
20170402_날 따숴져서 좋수다 1. 살겠다. 이제 좀 살 것 같다. 내방에도 드디어 겨울이 물러갔다. 난로를 집어넣었고 다시 내 방에서 잠자기 시작했다.2. 내방 활용도를 높여줄 1인용 안락의자와 발받침을 샀다. 엄마한테 혼났지만 너무 편해서 일어날 수가 없다. 앉아있으면 가끔 뚜비가 올라와 같이 앉아준다. 그나저나 뚜비의 온도 포스팅을 못하고 있다. 어차피 이럴 줄 알았다. 날 따숴지니 너무 밖으로 나돌아 블로그를 열심히 안 한다. 그런 의미로 뚜비의 스핑크스 포즈샷을 올리기. 3. 포켓몬고 흥미가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추락해버렸다. 끊을 때까지 끊은 것은 아니다. 황금잉어킹도 잡았다. 사탕도 좀만 더 열심히 모으면 빨간 갸라도스를 만들 수 있겠으나 동네 체육관에 그득한 해피너스 망나뇽 마기라스를 보면 상대적 박탈감 드는 건 어..
20170325_명란구이와 편의점 조각피자 집에 남은 명란젓 두쪽 중 한쪽은 어제 명란마요덮밥으로 만들어먹고 남은 한쪽은 명란구이를 해먹기로 했다. 처음 시도했을 때 겉만 구워져서 기대한 바에 못 미쳤던 터라 작정하고 완벽한 한 쪽을 구워내려고 레시피도 찾아보고 했다. 근데 레시피랄 게 별로 없었다 흐흐. 언제부턴가 명란이 너무 좋다 너무 좋아. 국도 좋고 구이도 좋고 볶음밥 파스타에도 좋고. 다음엔 백명란 혹은 저염명란을 사먹어야지. 소금기가 좀 빠지라고 설탕물에 좀 담가뒀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다. 기름을 두르고 굽기 시작. 가스불 한칸보다도 약한 불에 오래오래 구울 작정으로 데굴데굴 굴려주고 뒤집어주고. 슬슬 냄새가 올라오는데 한 10분은 구웠다. 바짝 익히려고! 짜잔. 한쪽이지만 나혼자지만 구색을 갖춰본다. 디저트용 길쭉한 접시가 있었으면 ..
20170205 Pieces 1. 감성 적체한동안, 어쩌면 1X년 넘게 가져보지 못한 주일 아침시간의 여유를 만끽하다보니 잡스러운 생각이 든다.뭔가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한 채 막혀있다는 의미로 문득 떠오른 표현. 돈을 아끼려고, 시간이 없어서, 있던 그대로가 편해서 등등의 이유로주관적 기준에서 '감성 영역'의 활동을 멈춘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좀 해볼라꼬요. 말이 거창하지만 실상은 아주 소소하다.마이너 영화찾아서 혼자보기, 새로 나온 노래 듣기, 익숙하지 않은 장소 무작정 가기, 혼자 카페에서 멍때리기, 공연 보기, 끌리면 그냥 사기...일상생활로만은 채울 수 없는 신변잡기적 감수성을 충전하고자 시간을 써볼 요량이다. 그 스타트는 벅스 정기이용권 구매로 끊었다.누가보면 그게왜? 라고 생각하겠지..!나에겐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