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구정 명절이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마지막 휴일, 일요일
1월부터 벼르고 있었던 다른 도시에서의 원격근무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강릉, 여수, 제주도 많은 후보지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을 고르게 된 건 광안리 야경 때문이다. 좀만 어둑해져도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에 콕 박혀있는 성향인데 광안대교 야경을 통유리창으로 매일 볼 수 있다니..!
작년 구정 연휴엔 태국 출장이 바로 뒤라 좀 일찍이 태국에 가서 호캉스도 하고 여행도 하고 좋았었는데 그것이 2020년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돼버렸다. 출장 이후부터는 회사일도 점점 힘들고 결혼하고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그 답답함이 뭉치고 굳어져 좀처럼 기운이 잘 차려지지가 않았다. 부산에서 일주일동안 지내면서 맛있는 밥도 사먹고(사먹는 게 포인트) 넓은 바다뷰도 보면서 음력 2021년을 으쌰으쌰 시작해보려고 한다.
신랑이도 같이 오면 좋았겠지만 새해에도 일복이 터져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혼자올 수 밖에 없었다.
동탄역에서 출발하니 2시간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코로나 때문에 창가자리만 예약을 받아 쾌적하게 타고 왔다. 비가 왔었는지 땅이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