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트레이 가죽보관함 만들기
11월부터 얼음골로 변신하는 내 방 사정으로 인해 겨울에는 이불 속에서 귤 까먹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날도 풀리고 손이 근질근질해서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소품~ 가죽 트레이를 만들었다.
1월쯤 친구 결혼선물로 티코스터와 가죽트레이 세트를 처음 만들어봤는데
그때보다 훨씬 손이 덜 가게 작업했다. 선물로 만들었던 트레이는 이후에 다시 포스팅해야겠다.
----- 바로 과정샷 들어감 -----
준비물은 가죽 1평 내외, 보충재를 쓸 생각이 없다면 고시감이 있는 딴딴한 가죽이 좋다. 너무 두꺼워도 너무 얇아도 각이 잘 안 잡히니깐. 내가 12평 사두고 곰탕처럼 우려 쓰고 있는 회색 소가죽, 1.3두께를 사용했다. 바늘/실/엣지코트/본드/원형펀치/3미리치즐 5날짜리 를 사용했다.
1. 가죽트레이 밑바닥과 옆높이를 계산해서 가죽을 자른다. 2장이 필요하고 2장 모두 본드칠을 해서 붙인다. 조금의 기포도 허용하라 수 없으니까 와인병으로 잘 롤링해준다. 빳빳한 부채느낌 좋아라~~
2. 본딩이 어느 정도 말랐다면 귀퉁이를 적당히 잘라준다. 깊거나 높은 트레이를 만들 생각은 없어서 한 2센치 정도 잘라주었다.
3. 원형펀치 6미리 짜리를 이용해 각 직각홈 부분에 구멍을 뚫어줬다. 가죽공방에서 이렇게 가르쳐줄랑가는 모르겠는데.. 양 날개를 접어서 바느질할때 바느질하는 공간과 자연스러운 결합???을 위해 구멍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뚫고 난 모습
치즐로 구멍 뚫고 가봉(?)을 해봤다. 원형펀치로 뚫은 구멍 때문에 길이가 안 맞는 부분을 살짝 수선해주고 엣지코트도 칠해줬다.
4. 바느질을 제대로 하면 끝!~
가죽 힘이 세기 때문에 윗부분은 세번씩 둘둘 감아줘야한다. 은빛에 가까운 회색 비니모 5호를 사용했다.
엎드린 모습. 위에 무거운 물건을 좀 올려주면 각 잡는데 도움이 더 되겠다.
모서리 확대샷. 엣지코트를 오래 안 써서 층이 좀 분리됐었나보다. 광이 나게 발렸다. 한번 흔들어서 발라준 곳은 무광으로 잘 발렸는데 ㅠ 시간날 때 사포로 갈고 다시 올려줘야겠다.
오사카였나 교토였나 도쿄였나에서 뽑아온 고양이 뽑기 (가챠) 를 올려보았다. 일반 머그컵은 너무 두꺼워서 올려보질 못했는데 이 트레이와 찰떡이궁합이다.
수제 트레이에 담긴 수제 액세서리들.
가죽귀걸이는 내가, 목걸이는 예전에 엄마가 섬유공예 배울 때 만들어주신 것이다. 기성품이 아닌 것들 끼리의 찰떡이궁합이
깨구리 커밋과도 한 컷. 얼마전 충동구매한 1인용 소파에 크게 즐거워하는 깨구리. 진짜 편하다능!
조아쓰. 다시 불 붙어버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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