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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60916_장충동 평양면옥 온면

평양냉면. 

모 일간지 기자는 '다시는 젊은 후배들과 먹으러 가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음식.

함흥냉면을 같은 선상에 얘기했다간 하수 취급 당하기 좋은 음식.

신문, 방송 뿐 아니라 인스타 페북 SNS 도처에 자칭 냉면고수, 냉부심 부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미각만 아직 미성년에 머물러있'는 나에게 평양냉면집 포스팅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그럼에도 이 냉면집은 냉알못인 나도 입맛에 잘 맞았고 갔다하면 완냉에 성공했다.

줄서서 먹는다는 을밀대 평양냉면은 완냉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무엇보다 다른 냉면집에 없는 '온면'이 있다! 생각해보니 첫 물냉 이후엔 매번 온면을 먹었다.

비냉은 좀 맵고 물냉은 이가 시리고 온면이 후루룩 후루룩 고소하니 잘 넘어간다.



자리에 앉으면 인원수대로 메밀면수를 내주신다.

그냥 마셔도 담백하지만 간장으로 살짝 간을 쳐 마시면 별미!

기본 반찬은 배추물김치, 무생채 정도.

물김치가 맛있어서 리필하고 싶었는데 요즘 배추값이 금값이라고 ㅜ

선량한 가족님들의 만류 때문에 무 생채를 우걱우걱


물냉 비냉에는 돼지고기 편육이 들어가는데

온면에만 소고기 (양지 맞나?) 삶은 게 들어간다.

육수는 감칠맛 + 참기름의 고소한 맛. 개취로는 냉면 육수보다 맛있다.



사리 양이 일반 함흥냉면집 두배 될지도?

저 면을 다먹어도 메밀면은 금방 소화되므로 

집에 오면 허기가 지는 함정이 있다..




연휴니까 스페셜하게 제육 반접시도 주문했다.

수육이라고 안 하고 제육이라고 한다.

기름기가 많아 부들부들 내 스타일.


만두 반접시가 3개에 11,000원

제육 반접시가 15점 정도에 12,000원

만두는 매번 먹어봤으니 오늘 첨으로 제육을 시킨 건데 

다음부턴 제육만 시키게 될 것 같다.


물냉+비냉+온면+제육 총 45,000원 계산하고 나왔다.

엄마와 오빠는 식초랑 겨자를 들이부어 먹었다.



역시 이 집은

온면이다.







(우래옥은 한 번 꼭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