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중 ‘고민하는 힘'
대학생 때 수강한 '사회심리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추천해준 책이었다.
사전 정보 없는 상태로,
좋아하는 교수님의 추천이니 의심없이 바로 대출해서 읽었는데
내가 반복해서 읽는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재일교포 출신 교수이자 사회학자, 강상중 교수.
개인적으론 작가의 살아온 행적이나 책의 배경에는 별 관심이 없다...
대학생이나 방황하는 직장인 까지 잘 읽을 수 있다고 보는데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여기 소개된 고민의 답을 얻고 싶은 사람은 비추다.
답을 주는 책은 아니다.
(혹여 답은 이책에 있다며 마케팅해대는 책들은 90퍼 이상이 무쓸모라 생각함)
아래는 대학생 때 메모해둔 내용이고
최근 읽으면서 폰에 메모해둔 구절들이 있는데
폰 데이터가 날라가면서 사라졌다 ㅠㅠ
조만간 책에 밑줄 다시 보면서 재업뎃을 하는걸로!!!!
타인과 깊지않고 무난한 관계를 맺고 가능한 한 위험을 피하려고 하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별로 휘말리지 않으면서 모든 일에 구애되지 않으려고 행동하는 그런 ‘요령이 뛰어난' 젊음은 정념과 같은 것은 사전에 잘라낸, 또는 처음부터 탈색되어 있는 청춘이라 할 수 있다.
나에 대한 물음을 계속하며 답은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니 그보다 해답을 발견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갈 수 밖에 없다 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인간은 이상이나 환상을 그리며 원하고 환상은 무한히 아름답게 펼쳐지지만 그것만으로는 살 수 없고 왜소한 현실 속에서 살아야한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타자로부터의 배려. 타자에 대한 배려. 사회는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집합체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자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동료로 인정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수단이 일. 일을 통해 비로소 ‘거기 있어도 좋아'라는 인정을 얻는다. 사회인, 사회에 나온다는 표현. 제구실을 한다.
인간과 인간의 교류 속에는 다양한 우발성이 존재하므로 얻을 수 있는 게 무한하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중압감이작용하고 견디기 힘들 수 있으나 무언가 자각하고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증가.
부부는 사회적 역할 행동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벗겨 내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
부자유스럽기 때문에 잘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자유로워지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십대에 이미 졸업했어야 할 순애, 아직 발을 디뎌 보지 못한 영역에 뛰어들겠다는 듯이 보이는 즉물적 섹스. 양쪽 끝에 매우 극단적인 사랑의 모습이 있고 그 중간에 소모품 같은 사랑이 가득 차 있는 이 시대는 ‘연애론'이 성립되기 어려운 불모지와 같다.
지구 상에서 종족 보존 이외의 목적으로 섹스를 하는 동물, 사랑을 위해 상대를 살해하는 동물도 인간밖에 없다. 사랑이 식는 것을 두려워하여 애정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결혼제도 : 좋아하는 상대를 하나하나 소멸시키는 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을 지도.?
사랑은 계속 모습이 변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 순간 둘 사이에 물음이 있고 서로 그 물음에 대해 반응할 의지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 노년. 과거에는 육체의 쇠락과 사고력의 저하, 분별력이 있어 원숙한 지혜를 갖는다, 꾸밈없고 담백한 사람
진지하게 생각에 골몰한 끝에 뻔뻔해져라. 깊게 고민해서 꿰뚫어라.
너무 적당하게 사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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